안녕하세요!!5년째 정신과 진료 및 상담을 받고 있습니다.지금은 많이 나아져서 약 용량을 처음보다 많이 줄였는데요,다름이 아니라 며칠 전 정신과 선생님과의 상담이 계속 신경쓰여서요.저는 공부를 꽤 하는 편입니다.제가 생각해도 공부를 좋아하는 것 같고 욕심이 있어서 아무리 힘든 일이 있어도 공부만큼은 놓칠 않았어요.그런데 요즘은 이상하게도 공부가 영 손에 안 잡히고 너무 하기 싫습니다. 공부를 안 하면 시험이 다가오는 상황에서 불안하고 후회하기 마련인데 요즘의 저는 불안은 커녕 행복한 것 같아요.행복이란게 이런 마음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편하고 무언가를 더 쫓을 필요가 없는 느낌이랄까? 그렇습니다.이런 얘기를 상담하며 선생님께 말씀 드렸더니 선생님께서 이상하다고 하셨습니다.제가 그럴 애가 아니라고, 공부를 놓고 편할 애가 아니라며 오히려 선생님은 제 지금 상태가 불안해 보인다고 하셨어요.선생님이 보시기에는 무언가 포기한 듯한, 놓아버린듯한 그런 느낌이라고 하셔서 혹시 몰라 약 용량도 조금 늘렸습니다.저는 괜찮은 것 같은데,, 이런 상황이라면 제가 제 상태를 잘 이해를 못 한 걸까요?선생님의 말씀처럼 제가 너무 힘들어서 공부를 회피하고 외면하고 있는 걸까요?제가 생각하는 '저'를 믿을지, 선생님이 생각하시는 '저'를 믿을지 모르겠어서 글 남깁니다.말을 잘 못 하는 편이라 횡설수설한 것 같은데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나가시면서 짧은 의견이라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비록 글은 긍정적인 글은 아니지만 이 글을 읽은 모두가 힘들지 않기를 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