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조금 관심가는 사람이 생겼어요. 근데 솔직히 걔는 제 전연애사도 다 알아서 사귈만한 그런 사이는 아닌 것 같거든요. 근데 예전부터 저에게 관심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서요.초면에 어땠는지 잘은 기억 안 나는데 그때 제가 헤어지고 엄청 힘들 때 제 얘기 들어주고 도와줬던 걸로 기억해요. 그리고 술을 둘이서 엄청 자주 마셨어요.얘가 자기말로는 완전 조용하고 집순이 스타일이라던데 진짜 조용하긴 해요. 뭔가 자주 보는데 어색한 느낌? 평상시엔 마주쳐도 오히려 피하는 것 같고 진짜 말 없긴 해요. 근데 이건 모든 사람에게 다 비슷한 듯요.일단 기억력이 엄청 좋은 것 같이 느껴졌어요. 별로 주변에 관심은 없는 느낌인데 술마시고 얘기하다 보면 진짜 사소한 거 하나까지 다 기억하더라고요. 그리고 가끔 이상한 소리를 해요. 신발끈 풀리면 누가 너 생각하고 있는 거라하고 막잔 마시면 뭐 어쩌고 암튼 제가 말 많은 편이라 제 얘기를 엄청 잘들어주긴 하는데 저도 얘 개인 얘기 많이 들은 것 같거든요? 근데 아직도 거리감이 느껴져요.무엇보다 약속을 대부분 얘가 잡고, 음.. 주기적으로 봐요. 가끔 연락하긴 하는데 엄청 자주하진 않고 근데 연락하면 항상 다음에 술마시자고 그러고 약속까지 잡아버려요 ㅋㅋ뭐 제가 기억못하는 것도 있겠지만 암튼 저한테 관심이 있다고 전부터 느껴졌어요. 뭔가 집순인데 귀찮음을 이겨내고 만나는 느낌 같고, 진짜 내향인이 누구 좋아할 때 느낌 같긴 했어요. 그게 뭐라해야하지 암튼 마음 없으면 어색함 없고 찐친 느낌이 나야하는데 마음 있으면 뭔가 어색하고 거리감이 느껴지는 그런 거 말이에요.제가 제대로 눈치챈 게 맞는 것 같나요? 맞다면 조금 다가가볼까 생각중인데ㅠ 전에 만나던 사람에게 너무 큰 상처를 받아서 신중해서 그래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