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무기력증 / 불안증 / 향수병 미국에 3개월 동안 무급으로 리서치 어시스턴트를 하러 왔는데요. 지금 1주일
미국에 3개월 동안 무급으로 리서치 어시스턴트를 하러 왔는데요. 지금 1주일 정도 지냈는데, 혼자 자취하는 것도 처음이고 그런지 내가 여기서 뭘 하고 있는거지.. 잘 할 수 있을까? 자신감이 없어지고 불안함만 커져요. 그리고 무기력해지고 계속 이유없이 눈물이 나요. 도와주세요.
먼저 낯선 나라에서, 낯선 환경에서, 혼자 견디고 계신다는 것만으로도 정말 대단하세요.
지금 느끼고 계신 감정은 ‘이상한 게 아니라, 아주 자연스러운 반응’이에요.
처음 미국에 와서 자취까지 시작하셨고, 게다가 무급 리서치라는 불안정한 위치에 있다 보면 “내가 왜 여기 있지?”, “내가 뭘 할 수 있을까?” 같은 생각이 머릿속을 가득 채울 수 있어요.
그건 무기력증, 우울감, 향수병, 불안증이 겹쳐서 나타나는 아주 흔한 심리 반응이랍니다.
환경 변화에 대한 뇌의 방어 반응으로, 낯설고 불확실한 곳에서는 뇌가 ‘위기 상황’이라 판단해서 불안, 무기력, 눈물 같은 반응을 일으켜요.
이건 적응의 일부고, 많은 분들이 비슷한 경험을 겪어요. 다만 처음이라 훨씬 더 크게 와닿을 뿐이에요.
1. ‘지금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세요
지금 힘든 감정을 억지로 이겨내려고 하지 마세요.
‘이건 내 뇌가 낯선 환경에 적응하고 있다는 신호구나.’ 하고 스스로에게 말해주세요.
감정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것만으로도, 뇌는 더 안정감을 느끼게 돼요.
혼자 있는 시간이 많을수록 우울감이 깊어져요. 작은 루틴이라도 좋아요. 예를 들어,
자기 전에 짧은 일기 쓰기 (좋았던 일 1가지라도 적기)
이런 루틴은 뇌에 “나는 삶을 잘 유지하고 있어”라는 안정 신호를 줍니다.
가족, 친구, 멘토, 누군가에게 메시지를 보내거나 전화해보세요.
말 한마디라도 나누면 뇌는 외로움을 덜 느껴요.
그리고 내 마음을 누군가에게 말하면, 감정이 조금 정리되는 효과가 있어요.
오늘 한 가지, 예를 들어 ‘자료 3페이지 정리하기’ 정도의 작고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세요.
달성했을 때 스스로에게 "잘했어, 나" 하고 칭찬해주세요.
5. 가능하다면 심리상담 또는 멘토와의 정기 소통
학교나 기관을 통해 상담 서비스가 있다면 꼭 이용해보세요.
무료 상담이나 온라인 멘토링을 연결해주는 곳도 많답니다.
혼자 고민을 풀기보다는, 말로 뱉고 다듬는 과정이 필요해요.
질문자님은 지금 엄청난 도전을 하고 있는 중이에요.
불안하고 무기력한 지금도, 결코 실패가 아니라 “적응 중인 나의 일부분”일 뿐이에요.
이 시간을 지나면, 분명 단단해진 자신을 만나게 될 거예요.
지금처럼 도움을 청할 수 있는 것도 아주 잘하고 계신 거고요.
답변을 채택하면 질문자에게 내공의 50%가 돌아가고
제가 받는 모든 내공은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