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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저 아픈건가요? 예체능 준비하는 고3입니다.우선 아침에 일어나면 아무것도 안하고싶어집니다. 식단때문에 밥은 따로
예체능 준비하는 고3입니다.우선 아침에 일어나면 아무것도 안하고싶어집니다. 식단때문에 밥은 따로 먹는데 세수하고 앉고 다 먹는 그 순간까지 멍해집니다. 그리고 다 먹고 침대 위에 앉으면 또 멍해지고 공허한 무언가의 감정이 몰려드는데 엄청 울고싶은데 눈물을 흘리는 법이랑 말하는법을 잊어버립니다. 그리구 어떤 방식이든 속 시원하지는 않지만 펑펑 울면 그때 다시 정신 차리고 학원을 갑니다. 학원에 가는 그 시간과 연습하는 그때까지도 멍해지고 울고싶습니다. 그때는 조금만 자극이 와도 울고 막 그래요.시간이 흐르는걸 느끼는 순간 엄청 불안해서 가만히 손을 못 두고요(손톱뜯고 그런거...?), 집중도 못해요. 가만히 못 둬서 몸을 막 벅벅 긁고 그러기도 해요. 평소에 이런거 때문에 답답하고 가끔은 숨도 못 쉬겠어요. 그럴때마다 어쩌지? 어쩌지?? 뭘 해야하지??? 같은 생각이 들고 제가 뭐 하는지도 모르겠는?? 그런 생각이 막 들구요. 요즘은 대학 못가면 뭐하고 살아야 하지?? 이런 생각밖에 안해요. 이런거 때문에 평소에도 막 가슴이 답답하고 가끔은 숨도 막 못 쉴정도로 답답하고 그래요. 실제로 가끔 너무 답답해서 과호흡도 오고요. 어디 아픈거 같긴 한데 어쩌죠? 엄청 예민해져서 집에서 있으면 다 짜증나고 화를 주체 못 할 때가 많아요. 이런 제가 답답하고 짜증나기도 해요. 부모님께 말씀드리면 다 힘들다고 너만 힘든거 아니니까 조금만 참으래요. 공감을 안해줘요.
성적에 대한 강박이 심하신 것 같아요.
좋은 대학 나온 사람이 좋은 회사에 들어가서 한 회사에서 평생 잘 먹고 잘 사는 확률이 얼마나 될까요?
결국 한가지 일에 전문성을 가지고 잘하게 되면 어디서든 나를 찾을테니 잘 살 수 있다고 생각해요.
물론 현실은 좀 쓰레기같긴 하죠.
중소기업은 너무 여건이 안 좋고 노동자 보호도 안 해주고 그러니 누가 중소기업부터 시작하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겠어요.
아무튼 좋은 대학 졸업 여부가 시작은 차이가 날 수 있어도 그것 말고는 큰 의미 없다고 생각해요.
저는 수능이나 그런 시험과 대학과 취업이 결론난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그때부터 진짜 내 인생이 시작되는 거라고 생각해요.
뭔가 해보고 내가 못하거나 나랑 안 맞으면 다른 시도를 해보면서 더 나에게 맞는 것을 찾아가는 거죠.
그렇게 평생을 나를 알아가고 세상을 알아가며 살아가는 거죠.
요즘에 무슨 평생직업이 있겠어요.
ai때문에라도 세상이 얼마나 빨리 변화하는데요.
그러니까 대학, 공부, 수능 이런 것은 그냥 사회생활의 시작일 뿐이라고 생각해요.
뭐 원하는 직업을 위해 좋은 성적이 필수일 수도 있겠죠.
그러면 원하는 성적이 안 나왔을때는 재수를 할수도 있을테고요.
하지만 그런 건 정말 극소수의 경우이고, 좋은 대학 안 가도 다 자기한테 맞는 직업 찾아서 잘 살고 있잖아요.
좋은 대학 나온 사람들은 다 잘 살고 행복할까요?
아무튼 저는 성적이나 대학에 대해서 너무 압박 안 가지셨으면 좋겠어서 드리는 말씀이에요.
좋은 대학 안 나와도 잘 살고 성공하고 행복한 사람 많잖아요.
어차피 평생 열심히 살아야 해요.
대학 하나로 평생이 결정되는게 절대 아니에요. 그건 확실해요.
그리고 힘드신걸 주변에서 안 알아준다는게 안타까워요.
저도 그부분은 비슷해요.
그럴수록 주관 가지고 살려고요.
독립해서 내 인생 내가 알아서 살면 그때는 진짜 나를 위해서, 내가 행복한 일을 하면서 살 수 있잖아요.
그래서 저는 어릴때로 돌아간다면 공부도 중요하겠지만 내가 진짜 뭘 좋아하고 잘하는지를 어릴 때부터 진지하게 찾을 것 같아요.
계속 시도하고 방향 바꾸기를 반복하면 그 누구보다도 스스로를 잘 아는 사람이 되어있을테고 그러면 주변의 그 누구보다 앞서나갈 수 있을 거라는 생각도 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