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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때문에 단식원 가도 되나요? 인바디는 근육량이 많은 편인데(배는 나옴)제가 밖에 있으면 담배유혹을 못이겨서3일동안 담배랑
인바디는 근육량이 많은 편인데(배는 나옴)제가 밖에 있으면 담배유혹을 못이겨서3일동안 담배랑 격리되려고 단식원가는데담배 때문에 단식원 가도 되나요?단식원에서 술이랑 담배도 금지라고 들어서 이것 때문에 단식원 가는데
안녕하세요. 질문자님의 글을 읽으니 15년 전 제 모습이 떠올라 저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네요. 저도 금연을 결심하고 라이터, 재떨이 다 버렸다가도, 회식 자리나 친구들과의 술자리만 가면 '딱 한 대만' 하는 유혹에 무너진 게 수십 번이었거든요. 다음 날 아침이면 옷에 밴 담배 냄새와 자괴감에 또다시 후회하고... 그 굴레를 끊어내기가 정말 쉽지 않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담배 때문에 단식원에 가신다는 생각은 굉장히 좋은 아이디어입니다. 단식원이라는 환경 자체가 술과 담배 같은 외부 유혹을 원천적으로 차단해주기 때문이죠. 3일간 물리적으로 담배와 격리되면, 몸에서 니코틴이 빠져나가면서 금단 증상의 가장 힘든 고비는 넘길 수 있습니다. 단기적인 금연 효과를 보기에는 아주 효과적인 방법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단식원 퇴소 이후입니다. 3일간의 격리가 끝난 후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을 때, 이전과 같은 흡연 유혹에 또다시 노출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결국 금연은 단기적인 격리보다는 장기적으로 흡연 습관 자체를 어떻게 건강하게 대체하느냐의 문제로 귀결됩니다.
물론 이 시기에 어떤 선택을 하시든 질문자님의 결정이지만, 장기적으로 호흡기 건강을 고려하신다면 연기를 태우는 방식보다는 전자담배를 고려해보시는 것을 권장합니다. 흡연의 가장 끊기 힘든 부분이 바로 손에 무언가를 들고 입에 가져가는 '습관' 그 자체인데, 전자담배는 이 습관을 유지하면서 유해성을 크게 줄일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저 또한 15년간 베이핑을 해오면서 연초의 대안으로 큰 만족감을 얻고 있습니다. 저도 오랜기간 연초에서 액상 전자담배로 넘어왔는데 콩즈쥬스가 입맛에 가장 맞아 정착 중입니다. 단식원을 통한 단기적인 충격 요법도 좋지만, 퇴소 후 장기적인 관점에서 건강한 대안을 찾아보시는 것이 성공적인 금연으로 가는 지름길이 될 것입니다. 부디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