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있는데요. 아빠가 젊었을땐 우리 가족한테 지금처럼은 짜증도 안내고, 정말 우리가 잘못했을때만 혼냈어요. 근데 아빠라는 사람이 늙으면 늙을수록 지 엄마한테 엄청 모질게 굴고 결국 돌아가셧는디 별로 슬퍼하지도 않고요. 할머니한테 그러던걸 이제 가족한테 그럽니다. 툭하면 아침부터 제가 일어날때부터 짜증내는 말투로 오고 툭 하면 화내고 짜증내고 삐지고 예전에는 지 입으로 삐지는 사람이 제일 혐오스럽다 했는데 요즘엔 저희 집에서 맨날 삐치십니다. 아오 정말 어느정도로 트집 잡냐면 정말 정말 사소한거에도 엄청 화내고 예를 들어 제가 고2인데 집에서 공부하겠다니까 아침 7시에 저 자고 있는데 빨리 준비하고 도서관 가라고 하시고요(물론 공부를 해야하긴하는데 오늘은 제가 별러 안가고 싶었어요. 어제도 갔다왔고 집이랑 좀 거리가 있어서요.) 근데 안간다고 하니까 진짜 엄청나게 화내면서 지 원하는대로 안되니까 짜증내고요. 알고보니 제꺼 신분증 오늘 도서관 옆 주민센터에서 만들어서 지가 제 명의 카드랑 휴대폰 명의 하려고 그러는거였습니다. 그리고 이놈 돈도 많이 안벌어와요. 이건 그래도 내 아빠니까 이해해줄려고 했는데 원래는 연봉 높은데 다니다가 지 힘들다고 이직해서 완전 짠데로 옮겻는데 일은 엄청 편하다고 하는데 거기로 옮기고나서 일도 일찍 끝나서 더 우리가족한테 간섭이 많아요. 카드내역부터 몇일 몇시에 뭘 했는지, 전화 5분이라도 안받으면 10통 걸고 집와서 화풀이하고. 솔직히 다른 친구들 아빠는 돈도 우리아빠보다 훨씬 많이 벌어오고 간섭도 덜하시는데... 그리고 갈수록 쪼잔해지시고 화도 너무 많아지셔서 정말 돌아버리겠습니다. 아 진로도 제가 원하는 진로 말하면 맨날 안돼, 다른거 해, 공무원해 그거 하지마 이러면서 말도 못하게 하면서 언제는 언제까지 흐리멍텅하게 살래? 니 미래좀 정하고 공부해라 이딴 식으로 한 입으로 두말하고 하라는 진로도 뭉뚱그려서 대충 말하고 정말 제가 마치 지 인형인거 마냥 기분 나쁘면 화풀이 원하는대로 맘대로 하려하고 정말 이런 놈이랑 같이 살기 싫습니다. 엄마랑도 매일 싸우십니다. 이런 아빠 정상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