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어린 동생을 잃었는데 어떻게 대해야 할까요 현재 고1이고 최근에 친구가 어린 중학생 남동생을 갑작스럽게 사고로 잃었습니다.
현재 고1이고 최근에 친구가 어린 중학생 남동생을 갑작스럽게 사고로 잃었습니다. 그냥 친구였다면 저도 이렇게 질문하지 않고 충분히 위로해줄 수 있었을 것 같은데, 사실 이 친구와 저는 사귀었던 사이입니다. 그런데 감정이 상하거나, 싸워서 헤어진 게 아니라 현실적인 문제로 흐지부지된거라 그 이후에도 단둘이 따로 만나서 가벼운 스킨십도 하고 데이트처럼 또 놀았을 정도로 사이가 나빠지진 않았습니다. 동생이 떠나기 불과 며칠 전에도 만났었으니까요. 동생이 있다는 건 원래부터 알고 있었고, 사진도 봤고 얘기도 들었던 아이였습니다. 그런데 저한테 직접 말해주지 않았고, 나중에야 우연히 알게 되어 위로도 해주고 일상적인 연락도 제가 주도해서 다시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따로 만나서 이야기도 나누고 좀 더 얘기를 들어주고 싶은데, 친구는 원래 힘든 걸 잘 내색을 하지 않는 편이라 그런지 참는게 느껴져서.. 동생 관련된 얘기는 직후에 얘기 나눌땐 따로 물어보지 않아도 가끔 털어놔주어서 아직 친구가 마음을 나한테 열고 있구나 싶긴 하지만.. 동생을 잃은 기분을 감히 헤아릴 수 없으니 실례가 될까 걱정됩니다. 또 제가 친구에게 먼저 직접 들은 소식이 아니었어서 더 그렇습니다. 지금 2주가량 지났는데 만나자고 해도 부담스럽지 않을까요? 인스타에 스토리 같은거는 일상적인 내용으로 올리고 있어서 저도 일상적인 이야기를 시작한 것입니다. 아니면 친구가 먼저 만나자고 할 때까지 기다려주는게 좋을까요? 그리고 일상 연락도 항상 제가 먼저 하는 편인데 연락이 먼저 올 때까지 기다려주는게 맞을까요? 원래도 연락을 잘 안하고 만나자는 얘기도 잘 안해서 힘들어도 자기 혼자 꾹꾹 참을까봐 너무 걱정되는데, 실은 제가 동생 소식을 알기 전에 뭣도 모르고 우리 앞으로 어떤 사이로 지낼거냐, 이런 말을 한 이후에 소식을 듣게 된 상황이라서 또 눈치없이 경황도 없는데 연애 얘기나 꺼내는 사람이 될까봐 두렵습니다. 그냥 일단은 시간을 주고 기다리는게 정답일까요.. 도와주세요
질문자님의 친구에게 너무.. 안타까운 일이 있었군요
개인적인 경험으로 답변해 드리니, 참고만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친구가 많이 걱정될 것이고, 이제는 괜찮아진건지. 이제 인스타에 일상적인 스토리도 올리는데
속으로만 참고 있는게 아닌지. 많이 걱정되실 거라는 부분 이해합니다.
하지만, 그 친구에게 '이제 괜찮아?' 라던가, '요즘은 어때?' 라는 질문은
오히려, 같이 일상적인 얘기를 하고 장난도 치고 웃고..
질문자님의 친구분이 조금이라도 웃음짓게 만들어주는게 가장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친구분은 누군가에게 먼저 연락할 정신도, 마음도 되지 않을거예요
질문자님이 먼저 다가가주시고, 말걸어주시면 그것만으로도 많은 위로가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만약에, 후에 질문자님께 속깊은 얘기를 해준다면 막지마시고, 가만히 들어주시고,
힘든 얘기 들려줘서 고맙다고 하는것만으로도 많이 의지가 되고, 응원이 될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