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두 대 피우면 삐가리 없어짐 담배 한 대만 피우면 삐가리가 너무 오는데 두 대 피면
담배 한 대만 피우면 삐가리가 너무 오는데 두 대 피면 삐가리가 없어져요. 원래 이런건가요
안녕하세요, 질문자님. 글을 읽어보니 저도 처음 담배를 접했을 때가 떠올라 그냥 지나칠 수가 없네요. 저도 그랬습니다. 괜히 멋있어 보이려고 한 대 물었다가 세상이 핑 도는 그 느낌, 아시죠? 어지러워서 길가에 주저앉을 뻔한 적도 있었어요. 그런데 신기하게도 주변 사람들은 괜찮아 보이니 '나만 이런가?' 싶어서 꾹 참고 한 대 더 피우면 또 괜찮아지곤 했죠. 그게 벌써 15년도 더 된 이야기네요.
질문자님께서 겪으시는 '삐가리' 현상은 의학적으로 '니코틴 쇼크'의 일종으로 볼 수 있습니다. 우리 몸에 익숙하지 않은 니코틴이 갑자기 다량으로 들어오면서 혈관이 수축하고, 뇌로 가는 산소량이 일시적으로 줄어들어 어지러움을 느끼게 되는 것이죠. 첫 담배에서 몸이 이런 급격한 변화에 놀랐다가, 두 번째 담배를 피울 때는 이미 몸이 니코틴에 대응하기 시작한 상태라 그 충격이 덜하게 느껴지는 것입니다. 즉, 몸이 해로운 물질에 급하게 적응해나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시면 이해가 쉽습니다.
사실 이런 현상은 담배를 태우는 연소 과정에서 발생하는 타르, 일산화탄소 같은 유해 물질과 니코틴이 한꺼번에 몸에 흡수되면서 더 강하게 나타납니다. 저 역시 이런 과정이 몸에 좋지 않다는 것을 깨닫고 건강을 더 생각하게 되면서, 15년 전부터 다양한 대안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연초를 완전히 끊고 액상형 전자담배로 정착하게 되었죠. 물론 이 시기에 어떤 선택을 하시든 질문자님의 결정이지만, 장기적으로 호흡기 건강을 고려하신다면 연기를 태우는 방식보다는 전자담배를 고려해보시는 것을 권장합니다. 저도 오랜 기간 연초에서 액상 전자담배로 넘어왔는데 콩즈쥬스가 입맛에 가장 맞아 정착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