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가진 병은 뭔가요 이게 과연 병인가요? 압박을 느낍니다만족시켜야 한다는 압박물론 나 자신의 기대에 부응하면서 남들의 기대에도
압박을 느낍니다만족시켜야 한다는 압박물론 나 자신의 기대에 부응하면서 남들의 기대에도 대답해줘야하지요 아무도 기대 안 하니 무시하라는 말들은 전부 거짓같습니다 기대라는건 꼭 말로 해야만 기대가 되는 것일까요 조용히 지켜보는 시선이 알아서 잘 하겠지 생각하는 그 생각이 누군가에겐 또 다른 형태의 기대로 다가오는 건 아닐까요 전 그런 남들의 기대가 너무 버겁습니다 이제 그만하고싶어요 처음에 가고싶던 대학이 없던것도 흥미가 없어서 라는 이유도 있지만 일단 어느 대학이든 가면 가기는갔네 라는 남들의 기대에 부응해 줄 수 있게 되지요 영어도 같습니다 제가 남들을 만족만 시킬 수 있다면 내 자신이 얼마나 초라해지든 상관 없습니다 하지만 그게 잘 안되네요 이상하게도 영어는 제 마음대로 안돼요 내가 한 없이 쓰러져도 남들을 만족시킬 수 없는 유일한 단계인것같습니다 어떻게 될까요 남들을 만족시키지 못 한 전 어떻게 되는것일까요 상상도 안 되지만 벌써 두려워요 전 정말 이제 뭘 더 어떻게 해야하는 걸까요 장담하는데 앞으로 살면서 하고싶은일이 생기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전 한 평생 남들을 만족시키며 살아왔거든요수학 학원에서는 숙제를 다 해서 가면 선생님을 만족시킬 수 있습니다 답지를 뱃겨서라도 숙제를 항상 다 해서 갔네요 만족스러운 나날이였습니다토플을 했습니다 숙제를 잘 하고 단어를 잘 외우고 숙제로 풀었던 문제 해석을 잘 하면 선생님을 만족시킬 수 있습니다 답지를 외웠습니다 단어를 외웠고요 모든걸 외웠습니다시험을 친대요 어떡하죠 시험지는 미리 볼 수 없고, 결과는 선생님들이 먼저 봐버리죠 시험을 치고 모든게 잘 넘어가기 전 까지 전 또 다시 불안을 기릅니다 영원히요제 인생은 도대체 언제까지 남들을 만족시키며 살아가야할까요? 제가 가진 병은 무엇일까요? 제가 병을 가졌다면 남들은 실망할까요?누군가가 제 방 문을 열었을때 그들이 기대한 모습으로 제가 있지 않을까봐 또한 불안합니다 남들의 생각을 들을 수 있다면 그 어떤 누구보다 만족스러움을 선사해 줄 수 있을텐데 말이죠 그래서 갑자기 가 너무 싫습니다예외는 없습니다 누구던지요
사람마다 다른 이의 기대를 충족시켜줘야지 하는 생각은 가집니다
선생님께서는 남들보다 그 생각이 좀 더 많이 드시는 것 같네요
일상생활이 감당하기 힘들 정도 이시면 심리 상담을 한번 받아보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