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애정결핍인가요? 3월달부터 급식비 대신에 석식 체크해주는 제친구가 어제랑 오늘 코로나로 아파서
3월달부터 급식비 대신에 석식 체크해주는 제친구가 어제랑 오늘 코로나로 아파서 제가 대신 해주기로 했어요 어제는 딱 석식체크 자리에 앉았을때 급식선생님 두분이 계시는데 한분이 00이 대신 온거야? 하셔서 제가 약간 우울한말투로 네.. 했어요 그래서 쌤이 다른쌤께 00이 대신왔대 하고 이렇게 넘어갔어요 원래 네 친구가 아파서요 이렇게 말하는게 예의있는것 같은데 어제는 제가 약간 주인공?은 아니지만 뭔가 초점이 친구한테 맞춰있고 체크는 제가 하는데..그래서 서운해서 네..했어요 친구가 아프다는것도 말해주기 싫었어요 그리고 오늘도 친구가 전염될까봐 제가 체크하러 갔는데 오자마자 선생님 한분이 00이 오늘도 안왔어? 00이 왜안오는데~? 그래서 제가 이번에는 서운해도 힘차게 네! 아 친구가 아파가지고~ 네! 이렇게 답했어요 그래서 체크할때 옆에 그 쌤이 계시는데 애들 안오는 잠깐 몇초에 "선생님은 저보다 00이가 왔으면 좋겠어요?" 하고 호기심느낌으로 물어볼까말까 계속 뜸들이다가 예의없는것 같아서 용기가 없어서 결국 타이밍 놓쳐서 못여쭤봤어요 급식 받을때 국주실때도 어제 대신온거냐고 물어본 쌤께서 00이 많이 아프나? 하셔서 아 많이는 안아픈데 전염될까봐~ 이렇게 하고 쌤이 아~..하셨어요 밥다먹고 더 받는 애들 타르트 나눠주실때 진짜 한번더 용기내고 앞으로 갔는데 제가 더 받는줄 아시고 지금 재고가 얼마 없는데라고 말하시면서 손에 타르트를 주셔서 집개에 타르트 들고계셔서 안받을수도 없고 그냥 받고 말하려다가 그냥 왔어요..그래서 화장실 갔다가 한번 용기내서 여쭤보려고 다시 급식실로 갔는데 쌤이 다 들어가셔서 그냥 나왔어요..이성적으로는 당연히 친구가 3월부터 체크를 해왔고 그래서 당연히 저보다 친구를 더 좋아하는게 맞고 제가 체크했을때 제친구 그리워하셨을것 같아요 근데 감정적으로 서운하면 안되는거 아는데 서운하고 마음이 조금 아파요 제가 오늘 딱 왔을때 00이 왜안왔는데~? 이렇게 걱정해주셔서 뭔가 친구가 부럽고 속으로 저도 저런말 듣고싶은데.. 이생각들었고(친구가 아프니까 저런말 하신거 당연히 압니다) 제가 주인공병에 걸린걸까요? 마음이 아직도 조금 안좋은데 이거 일반 사람들은 이렇게 생각안할텐데 제가 정신병이 있는걸까요? 제가 엄마랑 아빠한테 충분한 사랑을 받고있는데도 애정결핍에 걸릴수도 있는건가요? 작년에 엄마랑 둘이서 여행갔을때 엄마가 저한테 오구오구느낌으로 해주시다가 진지하거나 쌀쌀한 느낌이 들면 짜증나고 그랬어요 제가 애정결핍 같나요? 쌤한테 못여쭤본거 약간 아쉽고 금요일날 급식먹을때 여쭤볼까생각도 있어요 근데 친구가 그땐 학교에 올수도 있는데 친구한테 견제한다는 느낌으로 쌤이 말씀하시면 어떡하지하는 생각도 드네요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지금 느끼는 감정은 정신병도 아니고, 이상하거나 비정상도 아닙니다. 오히려 매우 섬세하고 사람 마음을 깊이 들여다볼 수 있는 성숙한 감정이에요.
애정결핍은 보통 지속적으로 정서적 돌봄이나 안정감을 충분히 받지 못한 상태에서 생기지만,
당신은 부모님께 사랑을 받고 있고, 관계도 잘 유지하고 있어요.
지금 느끼는 감정은 **“작고 일시적인 소외감, 주목받고 싶은 마음”**이에요.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어요.
"나도 누군가에게 그렇게 소중한 존재로 여겨졌으면…"
이런 감정은 정말 자연스럽고, 흔한 감정이에요.
당신은 자기를 중심으로 세상을 돌게 하려는 이기심이나 통제욕이 있는 게 아니라,
**"조금 더 관심받고 싶은 마음"**이 있는 거예요.
이건 인간적인 감정이에요. 특히 섬세하고 감수성이 높은 사람은 이런 서운함을 더 잘 느낄 수 있어요.
그리고 그 감정을 억누르기보다, “이 감정이 왜 생겼을까?” 고민하는 모습은 정말 건강하고 성숙한 자세입니다.
그 상황에서 선생님들의 반응이 친구에게 집중돼 있었고,
당신은 대신 역할을 해줬는데 존재가 잘 안 보이는 것 같아서 섭섭했던 거예요.
꼭 선생님이 잘못한 것도, 당신이 예민한 것도 아니에요.
그냥 마음이 서운했던 거예요. 그 자체로 괜찮습니다.
> “00이가 없어서 서운하셨죠? 저도 열심히 하려고 했는데요~”
“선생님, 저도 그런 말 들으면 기분 좋을 것 같아요~ 헤헤”
이런 식으로 장난스럽고 가볍게 말하면 오히려 분위기가 좋아질 수도 있어요.
그리고 친구가 있다면, 질투처럼 느껴지지 않도록
그냥 자기 감정을 표현하는 식으로 말하면 괜찮아요.
당신은 지금 너무나 정상적이고 건강한 감정을 겪고 있는 중이에요.
그리고 그 감정을 이렇게 섬세하게 들여다보고, 말로 풀어내는 능력은 정말 소중한 능력이에요.
혹시 마음이 계속 무겁거나, 친구 관계나 자존감에 어려움이 쌓이는 느낌이 있다면
상담선생님이나 심리상담사와 이야기해보는 것도 좋아요.
그건 약해서가 아니라 스스로를 돌보는 가장 현명한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