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지방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품팔이소(고우)의 연구

충청남도 소작관보 히사마 켄이치

서언

본고는 충청남도 당진지방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경작우의 임대차 관습을 조사연구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농번기에 경작용역 가축을 임대차하는 관습은 조선에서는 아직 그다지 들은 바가 없지만, 일본 본토에서는 각지에서 이런 제도가 있다는 것을 듣는다. 시마네,톳토리 지방의 '안하우(쿠라시타우시)', 토야마.이시카와 지방의 '전마'의 관행, 또는 카가와.토쿠시마 지방의 '카리코우시'의 관행이 이것이다, 안하우 및 카리코우시에 있서는 이미 교토대학농학부 하라텐(原傳)씨의 상세한 연구가 있다(주1)

그러나 지금 여기서 다루려는 당진지방에서의 임대우도 역시나 일본 본토에서의 그것과 비슷한 관행이고, 충청남도에서도 특수한 제도이므로, 그 내용에 대해 일본 본토의 유사관행과 비교하는 연구를 해보려 한다. 조사지역은 주로 당진군을 중심으로 하는 것은 말할 필요가 없지만, 부수적으로 인접군인 예산군의 고덕.봉산.신암지방 및 아산군의 인천.선장지방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