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관계 고민상담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학생입니다.원래도 친구가 많은 편은 아니었고, 그냥 같은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학생입니다.원래도 친구가 많은 편은 아니었고, 그냥 같은 학년에서 반으로 만난 애들만 인사하고 다니는 정도였습니다. 속으로 친하다고 느끼고 고민을 말할 수 있는 친구는 한두 명밖에 없었어요.무리에서도 한 명이랑만 가장 친하고, 나머지 애들과는 따로 만나지도 않고 그저 두루두루 반 친구들보다는 조금 더 친하게 지내는 정도입니다.그런데 문제는, *‘A’라는 친구*에 대한 이야기입니다.처음 무리에서 A를 만났을 때 오해가 있었지만 서로 사과한 뒤 더욱 친해졌어요. 그래서 친해진 이후에 제가 제 *가장 친한 남사친*(5년 봐온 친구)과 A를 소개해줬습니다.처음에는 다 같이 만나며 친해지더니, 점점 A와 남사친이 따로 연락을 하게 되었고 결국 제가 엮어서 두 사람은 사귀게 되었습니다.그런데 사건이 하나 터졌습니다.A 친구인 B도 연관이 되어있는 일이었는데, A가 연애하기 전 썸을 타던 남자애가 있었고 시기상 그게 어장이 되어버린 겁니다.그 어장남도 제 친구인데, 어장 당한 친구가 남사친 무리 애들한테 "사실 A가 나한테 먼저 고백을 했었다, 근데 갑자기 쟤네가 사귀니 좀 어이없다, 그래도 뭐 응원은 해준다"며 얘기한 겁니다.그리고 그 이야기를 무리 애들이 결국 남사친에게 전했어요.“쟤가 사실 고백했던 애랑 사귀기 전에 그런 사이였다”는 얘기를 들은 남사친은 충격받았고, 결국 A, 어장남, B 셋이서 3자 대면까지 했습니다.하지만 A는 "기억이 안 난다"고 했고, B는 "내 친구가 그럴 리 없다"고 감쌌습니다.어장남은 당연히 "고백받은 입장이니 맞다"고 주장했죠.대면 자리에는 저는 없었지만 고백했던 날엔 저와 같이 있었기에, 사실 저는 그 고백 장면을 기억하고 있었습니다.좋게 쳐서 장난이었다 해도, “나랑 사귈래?” 라는 말을 했던 걸 제가 직접 들었습니다.3자 대면이 끝나고 난 뒤에야 전 상황을 알게 되었고, A에게 “네가 기억 못할 수도 있지만, 나는 그 상황을 기억한다. 그 말은 네가 한 게 맞다”고 말했습니다.그 대화는 B와 A가 있는 톡방에서 이루어졌고, 대화 주제가 금방 바뀌어 올라가 버렸습니다. A는 그 톡을 몇일 뒤에 보고 "그랬었냐, 난 진짜 기억이 안 난다"고 답장을 보내더군요.그런데 나중에 보니, 남사친이 이 일에 대해 다시 언급했었고 A는 다시 남사친에게 이 일에 대해 다시 해명하더라고요. 왜냐하면 저는 A와 남사친 둘 모두에게 공평하게그때 그런 일이 있었고, A가 그런 말을 한 걸 나는 기억한다고 말했거든요.A를 위해서 거짓말을 해야겠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남사친도 제 5년지기 친구였으니까요.그 이후, 남사친은 이 일로 너무 힘들어했습니다.사귀면서도 자꾸 신경이 쓰이고 예민해지고, 편하게 연애하지 못하다 보니 저에게 여러 번 "헤어지고 싶다"고 말했어요.그 와중에 B도 남사친과 어느 정도 친해졌는지 가끔 연락을 주고받고 있었고, 남사친도 힘들어하고 헤어지고 싶어하는데 억지로 사귀는 느낌이라 제가 감정적으로 A의 예전 행동들을 남사친에게 까발려버렸습니다.이건 제가 잘못한 부분이 맞습니다. 제가 남의 연애에 너무 깊게 생각하고 오지랖 부린거 다 인정합니다.그 이후 남사친은 이걸 핑계 삼아 헤어지려 했는데, A는 남사친에게 제가 뒷말했다고 욕을 하며 따졌고, 저에게 전화해서 “왜 뒷말하냐, 내가 모를 줄 알았냐”며 화를 냈습니다.저는 그날 A에게 사과했고, 그 일은 A와 풀었습니다. 그런데도 나중에 남사친이 저에게 “연애 중에 A가 너에 대해 안 좋게 말하더라”고 전하더군요. (1번째 뒷담)저는 그래도 선을 지켰습니다.데이트 자리에 B는 같이 갔지만 저는 일부러 빠졌고, 남사친과도 거리를 두었습니다.그런데도 뒤에서 그런 말들이 오간 걸 알게 되니 기분이 좋지 않았습니다.그래도 제가 잘못한 부분이 있으니 업보라 생각하고 넘겼습니다.그 후에도 한 번 더 일이 있었습니다.남사친과 대화를 하던 중 A가 예전에 했던 말을 제가 무심코 언급하게 되었고, A가 또 “너 왜 또 내 말 전달하냐”며 난리를 쳤습니다.이번에도 저는 기분 나쁠 수 있다고 생각해서 사과했습니다.그런데 그 과정에서 A가 남사친에게 제 욕을 심하게 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2번째 뒷)“얘는 또 뒷말하네, 정신 못 차리네” 이런 말들과 함께 욕설 및 온갖 험한말들을 했습니다.남사친은 그 말을 듣고 "아무리 여친이라도 친구 욕을 그렇게 듣기엔 내가 염치없다"며 저한테 알려줬습니다.하지만 저는 남사친에게 더 곤란하게 만들까 봐 따지지 않았고, 그냥 거리를 뒀습니다.단톡방에서도 말도 거의 안 하고 A와는 사실상 선을 그은 거죠.그랬더니 A는 “왜 요즘 우리한테 소홀하냐”며 또 뭐라 하더군요.그래서 그냥 강아지 핑계 대며 “앞으로 신경 더 쓰겠다”고 했습니다.그런데 오늘, 또 남사친이 얘기해주더라고요.A가 제 얘기를 하면서 “쟤는 인생 망했네, 내 인생 아니니까 뭐~, 애들 다 귀찮다”며 저 뿐만 아니라 무리애들까지 다 비아냥거렸더라구요.그런 말들을 계속 듣고 있으면서도, 전 계속 조심하고 참고 있었어요.남사친도 “너네 싸운 거 아니냐, 요즘 A가 너 욕 너무 많이 해서 듣기 힘들다”고 말할 정도입니다.---여기까지가 상황의 전말입니다.이걸 참고도 웃으며 예전처럼 A를 대했어야 했을까요?제가 여태 한 행동들이 다 제 잘못인 게 맞나요?엄마에게 말해보니 저한테도 잘못이 있다고 하시는데, 전 진짜 너무 이해가 안 갑니다.제 편 안 들어주셔도 됩니다.그냥 **정말 객관적으로**, 제 입장이 아닌 당신이 그 상황에 있다고 생각하고 판단해주세요.저 진짜 상처 안 받습니다.대신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한 이유까지 같이 말씀해 주세요.부탁드립니다.
긴 시간 감정 들여서 정리해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글을 다 읽고 나니 마음이 꽉 막힌 것처럼 먹먹하고,
이 상황을 얼마나 오래 참으며 견뎠을지 너무 느껴져서
진심으로 한 사람으로서, 또 친구 관계를 겪어본 사람으로서 말씀드릴게요.
처음엔 A와도 잘 지냈고, 남사친의 연애도 응원하려 했어요.
기억하지 못한다는 변명, 그리고 당신에 대한 뒷담화와 이중적인 태도가 반복됐어요.
오지랖 부리거나 남의 연애에 개입한 행동은 분명 있었고요.
그러나 A의 반복적인 욕설, 험담, 책임 전가, 은근한 압박은
친구 사이에서 도저히 용납될 수 없는 수준이에요.
⚖️ 당신의 잘못은 있다, 하지만 전부는 아니다
감정적으로 남사친에게 A의 과거 이야기를 말한 건,
상황이 어찌 되었든 남의 연애에 개입한 것이고,
그건 본인도 인정하셨죠. 그 부분은 분명 잘못입니다.
다른 사람에게 당신의 평판을 의도적으로 깎고 다닌 건
그 어떤 상황에서도 친구가 할 수 없는 행동이에요.
하지만 지금 상황의 중심 문제는 당신이 아니라 A입니다.”
친구란 건, 어떤 갈등이 있더라도 존중이 바탕이 되어야 해요.
사과를 받아들이는 척하면서도 뒤에서는 계속 비난했어요.
심지어 “인생 망했네, 내 인생 아니니까~” 같은 말은
친구가 아니라 누구라도 해선 안 되는 말이에요.
“이걸 참고 예전처럼 웃으며 지냈어야 하나요?”
이 관계는 더 이어갈수록 당신의 자존감이 깎입니다
당신은 진심을 다했고, 감정이 격해졌던 건 '사람으로서 당연한 반응'이에요
그는 믿을 수 있지만, 중간다리 역할은 더 이상 당신을 피곤하게 만들어요
억눌렸던 감정을 정리하며 진짜 나를 들여다보는 데 큰 도움이 돼요
‘네가 먼저 더 참았어야 해’로 덮을 문제가 아니에요.
감정 많고, 배려 깊고, 사람 사이를 지키려 노력한
답변을 채택하면 질문자에게 내공의 50% 돌아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