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지금 기초디자인을 하고 있는 고1 입니다. 이번 년도 3월 중반에 처음 기디를 시작했어요.사실 전부터 미술 쪽 (일러스트나 애니메이션) 으로 진로를 하고 싶었는데 부모님이 엄청 반대하셔서 못했었어요그런데 이번년도 드니까 자꾸 정말 내가 하고 싶은 걸, 미술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부모님께 엄청 빌어서 겨우겨우 기디를 시작했어요..근데 요즘에 자꾸 예전부터 하고 싶었던 애니메이션 쪽으로 가고 싶다는 생각이 자꾸 들어요.. 애니메이션 작품들을 보면 심장이 뛰고, 나도 이런 작품을 만들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계속 들어요. 전에 학교에서 미래 설계하기? 같은 활동을 했을 때, 디자인 전공 해서도 브랜드 로고나 광고를 만드는 것 보다는 애니메이션 쪽에 더 가까운 3D 그래픽 애니메이션을 제작하고 싶었어요.기디를 할 땐 그냥 대학은 무조건 서울권(건대)를 목표로 하기만 하고 엄청난 열정이 생기진 않았는데, 애니 입시를 생각하니까 진짜 너무 설레더라고요.. 현재 제 실력이 부족하더라도 정말 청강대를 가고 싶다는 생각밖에 안들어요..이렇게 정확한 진로가 제대로 안 잡혀있고 마음은 다른데로 새고있으니, 공부도 손에 잘 안들어오더라구요.. 이번 성적도 별로 안좋았어요ㅠ기디하면서 공부를 너무 안하고 성적도 안나오다 보니까 부모님이랑도 엄청 많이 싸웠었어요.. 그때 살짝 제가 “난 사실 애니과에 가고 싶다.. 미술을 하고 싶어서 기디를 시작했는데 내 마음 속에는 시디과보다는 애니과를 더 가고 싶어한다” 이런식으로 말씀을 드렸는데 바로 절대 안된다고 하시더라구요. 제가 생각하기엔 애니과로 진학하면 돈도 못 벌 뿐만 아니라 좋은 대학도 못가고 돈만 갖다 버린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아요. 제가 애니를 전공해도 미래에 취업 할 수 있다고 말씀도 드렸는데 절대 안된다고 하시고 그냥 애니메이션과 관련된 말은 다 듣기 싫어하시는 것 같아요. 그 후로 부모님께 절대 말을 못하겠더라구요ㅠ이전에도 제가 “엄마는 내가 하면 행복해하는 일을 했음 좋겠어 아니면 그냥 돈 잘버는 직업을 했으면 좋겠어?” 라고 물어봤을 때 그냥 돈 잘버는 직업을 하라고 하셔서 더욱 더 말하기 꺼려지는 것 같아요.자꾸 세상엔 니보다 그림 잘그리는 애들이 많다 이러시는데 물론 그건 맞는 말이죠. 그런데 그림은 그리는 만큼 늘고, 애초에 지금 하고 있는 기디만 봐도 저보다 잘그리는 애들 천지에 널려있어요.. 그리고 제 생각에는 진짜 제가 못그리는 편이라고는 생각 안하거든요 독학으로 혼자 열심히 연습도 하고 있고, 그림체도 화려하거나 막 게임 일러스트랑은 거리가 멀지만 제 그림은 귀엽고 애니메이션과 더 맞는 저만의 개성있는 그림체라고 생각해요이렇게 애니과를 생각하다가도 자꾸 고민이 생겨나요ㅠ이제와서 기디에서 애니과로 전향하는게 맞을까요? 입시미술도 엄청 늦게 한 편이라고 생각하는데 애니입시는 더 늦어서 걱정되요.. 막상 시작했는데 아무것도 못하고 아무것도 얻지 못할까봐 물론 겁나기도 해요ㅠ 하지만 마음은 정말 애니과에 향하고 있는데..저는 정말 애니과로 진학하고 싶은데 부모님을 설득시킬 방법은 없을까요?부모님이 생각하시는 편견들은 어떻게 없앨 수 있을까요??애초에 기디를 접고 애니로 전향하는 건 맞는 걸까요?ㅠㅠ지금 애니로 전향하면 늦는건 아닐까요??저는 애니과가 정말 절실하고 원해요ㅠ 제가 입시를 시작했던 이유도 그림이 그리고 싶어서 였는데 제가 정말 좋아하는 그림은 기초디자인처럼 단순히 눈에 띄고 과투시를 강하게 쓰고, 화려함을 보는 그림 보다는 애니 입시처럼 상황표현이나 칸만화로 사람의 상상력을 뽐낼 수 있는 그림을 그리고 싶어요. 정말 만약 내가 지금 애니과를 가지 못한다면 평생 후회할 것 같고, 재수하더라도 정말 청강대 애니과는 꼭 가고 싶어요. 나중에 정말 돈을 못 벌더라도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입시 전문가분들 평범한 고1 좀 제발 도와주세요ㅠㅠ
사실 지금 상황만 봐서는 청강대 애니과는 힘들어 보이긴 합니다ㅠ 현재 청강대 애니과는 경쟁률도 엄청난 데다가, 고등학생임에도 이미 성인을 넘어선 퀄리티가 나오는 학생들이 많으니까요... 유튜브에 합격작들이 있으니 그 정도는 질문자님도 알고 계실 거라 생각합니다.정말 현실만 보자면, 청강대 애니과를 목표로 하시기에는 늦었다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ㅠ